코로나 끝나면 해외여행 자유롭게 가는 날이 금방 오지 않을지 모르는 이유 3가지

지금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해외 일부 국가들 아니 이제는 상당히 많은 국가에서 해외입국자에게 의무적으로 격리를 요구하지 않는 국가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고, 백신접종을 의무로 요구하지도 않거니와 나아가 일부 국가는 72시간 이내 코로나음성 확인 결과서마저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으로 들어올 때가 문제인데 음성확인서는 물론이고 돌아와서도 7일동안 백신 접종 유무 상관없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 점이 해외여행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허들이다. 자가격리는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데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암튼 이런 허들이 다 없어진다고 해도 우리가 과거처럼 수요일 목요일날 예약하고 나서 바로 주말에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시절은 금방 오지 않을 것 같다. 

 

1. 무너져버린 인프라

이건 거의 모든 국가들에 해당하는 것인데 해외여행객들을 위주로 성업하던 관광 인프라들이 거의 다 붕괴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만 봐도 전국 방방곳곳 사람은 넘치지만 정작 해외여행객들이 머물던 즐기던 곳들은 초토화 되었다. 특히 여행사와 장기계약으로 1년 고객을 확보하고 장사를 하던 대형 리조트들은 2년넘는 시간동안 시설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손님을 당장 받기가 어렵다. 게다가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관광객이 회복하는데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으로 보이기에 그 시간을 버티는 것도 장담하기 힘들다. 이렇게 무너져버린 인프라에 코로나와 같은 판데믹의 공포는 당분간 쉬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여행의 트렌드가 변화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과거처럼 저렴한 가격에 쉽게 접근할 수 있던 단체패키지 관광은 더 이상 싼 맛에 가는 관광이 아니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2. 국내 여행업 종사자의 초토화

국내 여행업 종사자들은 사실상 거의 다 실직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핵심직이라고 해서 사무실에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고객들을 응대하고 관광을 실제로 이끄는 가이드들부터 전국 각지의 지점들이 모두 고사상태다. 온라인으로 여행을 예약하는 자유투어를 많이 한다고 하지만 내가 일전에 작성했던 글처럼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다. 그 많은 여행산업 종사자들이 먹고살거리라 할 수 있는 중장년층이 온라인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 비행기 티켓 역시 이미 상당히 올라있지만 비행편이 더 늘어난다고 해도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는 일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요즘들어 부쩍 한국사회가 초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다고 느끼는 몇가지들 그리고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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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들어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점점 성장엔진을 잃고 서서히 경착륙을 하는 과정에 있다고 느낀다. 그건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태어나서 죽는 생애 전과정을 보는 것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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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올라도 너무 올라 미쳐버린 물가

오늘 아침 WTI 유가 가격이 130불을 넘는 순간을 목격했다. 이 가격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미국 주식시장을 붕괴시키던 시절에 보던 그 가격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핑계이지 이미 친환경 이슈가 세계를 선점하면서 석탄 석유 셰일을 규제하던 몇년전부터 이런 재앙은 예고되었던 일이다. 기름값은 앞으로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모든 물가는 기름값에 연동되기에 앞으로 여행은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 여행자율화 이전처럼 돈 많은 부자들만 할 수 있는 그런 것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높다. 물가가 진정되고 무너져버린 여행 인프라가 복구되고 그런 시절이 다시 돌아오려면 적어도 5년 이상은 최소한 필요하고 어쩌면 여행이라는게 더 이상 과거의 모습으로 진행되기는 힘들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